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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혼자 다 해먹는 세상, 언제까지 계속될까? (AI 반도체 삼국지)

킹머니메이커 2025. 8. 9.

엔비디아 혼자 다 해먹는 세상, 언제까지 계속될까? (AI 반도체 삼국지)

안녕하세요, 킹머니메이커입니다.

최근에 정말 이상한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미국 증시가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유독 한 기업, 엔비디아(NVIDIA)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올라가는 겁니다. "엔비디아가 미국 증시를 혼자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아니, 도대체 그래픽카드 만들던 회사가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그리고 이 뜨거운 잔치는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이걸 이해하려면,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바로 2022년 겨울, 세상에 챗GPT(ChatGPT)라는 엄청난 물건이 등장했던 그 순간으로 말이죠.

1. 모든 것의 시작: '알파고'와 '챗GPT'의 결정적 차이

'알파고'와 '챗GPT'의 결정적 차이

여러분, 2016년 이세돌 9단과 바둑을 뒀던 '알파고'를 기억하시나요? 그때도 AI가 대단하다고 했지만, 사실 우리 삶과는 큰 상관이 없었습니다. 바둑 잘 두는 똑똑한 기계, 딱 그 정도였죠.

그런데 챗GPT는 달랐습니다. 우리가 말을 걸면 진짜 사람처럼 글을 써주고, 그림을 그려주고, 코딩까지 해줬습니다.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죠. "와, 이건 진짜 세상을 바꾸겠구나!"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알파고와 챗GPT, 둘 다 AI인데 도대체 뭐가 달랐던 걸까요?

비유하자면, 알파고는 '특정 문제만 푸는 영재 학생'이었습니다. '바둑'이라는 문제 하나는 기가 막히게 풀지만, 다른 건 못하죠. 반면, 챗GPT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때려 넣은 거대한 도서관'과 같습니다. 어떤 질문을 던져도 그 도서관에서 답을 찾아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겁니다.

바로 이 '거대한 도서관'을 만들고 운영하려면, 상상도 못 할 만큼의 계산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마치 수십만 명의 사서가 동시에 책을 찾아보는 것과 같죠. 그리고 이 엄청난 계산을 해낼 수 있는 유일한 '두뇌'가 바로 엔비디아의 반도체, GPU였습니다.

2. 춘추전국시대의 승리자, 엔비디아

춘추전국시대의 승리자, 엔비디아

원래 GPU는 게임 그래픽을 처리하는 부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계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GPU의 능력이, AI의 '거대한 도서관'을 운영하는 데 최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챗GPT가 등장하자, 전 세계 모든 빅테크 기업(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들이 너도나도 이 '거대한 도서관'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도서관을 지으려면 반드시 엔비디아의 GPU라는 '건축 자재'가 필요했죠.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엔비디아는 갑자기 전 세계 AI 시장의 유일한 '건축 자재상'이 되어버립니다. 집을 지으려는 사람은 많은데, 벽돌 파는 곳은 엔비디아 한 곳뿐인 셈이죠. 당연히 벽돌값(GPU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엔비디아는 말 그대로 돈을 쓸어 담기 시작합니다.

3. 그래서, 이 독점은 영원할까? (AI 반도체 삼국지)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엔비디아 혼자 다 해먹는 이 세상이 과연 계속될까요? 역사가 말해주듯, 영원한 1등은 없습니다. 지금 물밑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점을 깨기 위한 치열한 전쟁, 'AI 반도체 삼국지'가 시작되었습니다.

  • 위나라 (엔비디아): 가장 강력한 현역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모두의 견제를 받고 있죠.
  • 촉나라 (AMD, 인텔 등): "우리도 GPU 잘 만든다!"며 엔비디아를 맹추격하는 전통의 라이벌들입니다.
  • 오나라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맨날 비싼 돈 주고 엔비디아 벽돌 사느니, 우리가 직접 벽돌 공장을 차리겠다!"며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거인들입니다.

아직은 엔비디아의 '위나라'가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고 있지만, '촉나라'와 '오나라'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So What? (그래서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반도체 ETF

이 복잡한 반도체 삼국지 이야기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명확합니다.

"이제 AI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며, 이 전쟁의 승자가 누가 되든 AI 반도체 시장 전체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같은 평범한 투자자가 지금 당장 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요? 누가 통일할지 모르는 개별 국가(기업)에 모든 것을 거는 '몰빵' 투자보다는, 이 삼국지 전체, 즉 'AI 반도체 시장' 자체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반도체 ETF'에 투자하는 것이 바로 그 방법입니다. 그렇게 하면 엔비디아가 이기든, AMD가 이기든, 구글이 이기든 우리는 'AI 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시장의 단기적인 등락에 흔들리지 마세요. 진짜 중요한 것은,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 그 거대한 흐름을 읽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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